谷神不死
그것이 변화의 근본이다 본문
몸과 마음(色受想行識)을 "나"라고 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그것들이 변(無常)하고 있기 때문이며, 간단히 말해 그러한 쉼 없는 변화 속에 변치 않는 것을 알아채는 것을 가리켜 깨달음이라 한다.
"그것"은 없는 것 같아도 있다. 그것이 없이는 세상도 없고, 몸과 마음도 없다.
그것은 모든 변화의 근본(根本)이요, 본질(本質)이다. 그것의 바탕에서 세상만사는 일어나고 꺼지기 때문이다.
변화 속에서 그것을 보라. 그것을 알기 위해 따로 애를 써서는 안 된다. 애를 쓰면 쓸수록 그것은 오리무중이 된다.
그래서 선가(仙家)에서는 그것을 무위자연(無爲自然)이라 한다.
주체(主體)와 대상(對象)은 하나로 엮여 있다. 그 둘은 따로 있지 않다. 그러므로 보여지는 것, 들리는 것, 느껴지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 해도 틀리지 않는다.
그래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요, '간장 맛 짠 줄 알면 바로 깨닫는다'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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