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돼지 소풍 본문
돼지들이 소풍을 갔답니다.
들을 지나 한참을 가다가 문득 한 마리가 없어진 듯하여 세어보니 웬일입니까. 9마리뿐이었습니다.
떠날 땐 분명 10마리였는데 말입니다.
잘못 세었는가 하여 다른 돼지에게 세어 보게 해도 역시 9마리뿐이었습니다.
돼지들은 꿀꿀대며 걱정에 잠겼답니다.
돼지들이나 우리나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암만 '나는 누구인가?'를 탐구해도 자기가 누군지 모르니까 말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하는 그놈이 바로 '나'인데 말입니다.
달리 생각하면 돼지들이 우리보다 나은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돼지들은 숫자라도 세어보니 말입니다.
우리들은 너무도 바빠서 숫자도 세지 않고 분주히 달려가기만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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