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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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바라봄

정명주의(正名主義)

thedaywemet 2019. 2. 25. 08:00



개는 개라 불러야 맞고, 고양이는 고양이라 불러야 맞다. 


호칭의 오도(誤導)가 너무 심한 세상이다. 


얼마 전엔 남편을 아빠라고 하더니 요즘은 남편을 오빠라고 부른다. 


장삿속으로 아줌마를 사모님이라 부르는 것은 그렇다 친다 해도, 쭈글쭈글한 영감쟁이를 신랑이라 부르는 심사는 무얼까? 어쩌다 한 번쯤 부른다면 모를까...


절에 가면 보살(菩薩)과 거사(居士)가 우글우글한다. 말미에 '님'자까지 붙인다. 그리고는 합장(合掌)을 하며 성불(成佛)하시란다. 보살(거사)은 이미 성불한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데 말이다.


진짜 사모님, 진짜 신랑, 진짜 보살(거사)에게는 무어라 불러드려야 할까? 묘안이 없다.


내 일은 아니지만, 미신(迷信)을 종교(宗敎)라고는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신앙(信仰, 믿어 우러른다)이라 하는 것은 별문제지만 말이다.


그래도 최소한 "다르다"와 "틀리다"는 구별해 가며 써야 하는 것 아닌가? 


다른 것이 틀린 것이 되는 세상, 오호통재(嗚呼痛哉)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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