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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점] 그란티(granthi)와 삼관(三關) 본문

선도와 요가

[공통점] 그란티(granthi)와 삼관(三關)

thedaywemet 2017. 2. 22. 01:43

요가의 '그란티(granthi)'

 

그란티란 산스크리트어로 '매듭'이란 뜻으로, 수슘나 나디(nadi)에 마치 매듭이 있는 것처럼 쿤달리니의 상행에 장애가 있는 것을 말한다. 즉, 그란티가 있으면 기운이 매끄럽게 흐르지 못하고 중간에 막히거나 끊기고 혹은 좁아진다.

 

그란티는 그 위치에 따라 셋으로 분류되며 다음과 같다.


1. 브라마(Brahma) 그란티: 1차크라와 2차크라 주변, 아랫배 

2. 비슈누(Vishunu) 그란티: 3차크라~5차크라 주변, 배꼽 위부터 목 

3. 루드라(Rudra) 그란티: 6차크라~7차크라 주변, 머리 부분 

 

*각 그란티에 포함되는 차크라는 조금씩 다르게 분류될 수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순서(수슘나 아래부터 브라마-비슈누-루드라)는 변하지 않는다


어떤 그란티가 있느냐에 따라 수련자의 의식에도 문제가 있다. 즉, 브라마 그란티는 육체적 쾌락 및 물질적 욕망, 동물적 본성에 집착하게 하고, 비슈누 그란티는 분노, 증오, 질투 등을 일으키며, 루드라 그란티는 편견이나 보상, 심령현상에 집착하게 한다. 


또한 그란티는 세 가지 구나(guna)에 대응되는데, 브라나 그란티는 타마스(tamas)에, 비슈누 그란티는 라자스(rajas), 루드라 그란티는 사트바(sattva)와 연결되어 있다.



선도 '삼관(三關)'


선도에도 삼관(빗장이라는 뜻)을 이야기하며, 그곳에 각별히 공을 들어 통관(通關)을 시켜는 공부가 있다.

선도의 삼관은 1. 미려(尾麗, 꼬리뼈 끝) 2. 협척(夾脊, T12 ~ L1) 3. 옥침(玉枕, 두개골 ~ C1) 세부분이 있으며 그곳에 에너지가 통관되지 못하면 소주천이 원활치 못해 밝음을 얻는데 장애가 있다. (C는 경추, T는 흉, L은 요추를 가르킨다)

 


그란티와 삼관은 에너지 통로가 얽히고 막혀있는 것을 말한다. 에너지 흐름을 열기 위해 요가와 선도에는 다양한 행법들이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차차 소개하도록 하겠다. 요가에는 반다, 아사나, 프라나야마, 만트라 등이 있고, 이것들을 복합적으로 수련한다. 선도에서는 온양(溫養)과 문식(文息), 외단공(外丹功)과 내단공(內丹功) 등이 있다. 또한 선도의 온양, 문식과 비교되는 행법이 요가에도 있다.



<체험 및 주관적 견해>


나는 그란티를 조금 넓은 의미로 해석하고 싶다. 그란티는 다분히 형이상학적(정신적)인 설명으로 되어 있지만, 그러한 그란티가 생겼을 때 분명히 형이하학적(물질적, 육체적)인 발현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아랫배에 딱딱하고 아픈 냉적(冷積)이 생기고, 윗배에도 마찬가지로 단단하게 뭉친 것이 만져지는 것, 그 외에도 단단한 어깨, 두근거리는 심장, 만성적 두통, 입안이 자주 허는 것 등 그란티는 분명 신체에 발현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란티를 푸는 것은 여러가지 수련이 확실히 도움이 된다. 하지만 수련을 해도 끝까지 남아있는 증상들이 있는데, 그런 경우는 '심안(心眼)'이 답일 것이다. 예를 들어, 아랫배의 냉적이 잘 없어지지 않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심안이 발달하고 프라티야하라가 무르익으면 손으로 만져보지 않아도 아랫배의 냉적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심안을 발달시키는 것은 소주천이지만, 그 순간에 놓아버리지 않고서(긴장을 풀지 않고서는) 냉적을 찾을 수 없다. 아랫배의 냉적을 보고, 그곳에 긴장을 풀면 (기운을 소통시키면) 좁은 미려~명문 흐름(아랫배 냉적과 관련된 독맥 부위)을 열게 할 단서를 찾은 것이다. 물론, 문제가 되는 독맥 혹은 수슘나의 부분을 직접 통관하여 냉적을 해소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잘 되지 않을 경우 심안으로 냉적(육신의 문제)을 먼저 찾는 것이 빗장을 여는데 (그란티 해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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