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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개는 흙덩이를 따라간다

thedaywemet 2019. 2. 13. 08:00

수행을 한다면서 눈에 보이는 것, 귀에 들리는 것에 몰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창밖의 풍경이나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에 정신 팔려 오늘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는 것과 같습니다. 


인생살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리석은 이들은 정작 중요한 일은 뒤로 미룬 채, 우선 보기 좋고, 듣기 좋은 일에 시간 대부분을 쓰고 삽니다.


중요한 것은 창밖의 풍경이나 자동차 소리가 아닙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그것을 보고 듣고 있는 "나 자신"입니다.


경계(境界)를 쫓으면서 마치 깨달음에라도 한 발짝 다가선 듯 의기양양했던 지난 세월을 뒤돌아보고는 있는지요?


개는 흙덩이를 향해 달려가지만 사자는 흙덩이 던진 그놈을 무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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