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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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바라봄

욕망의 끝

thedaywemet 2018. 12. 10. 17:49

분수(?)를 알고 '이것이 인생이다' 하고 사는 사람은 그것이 모두인 줄 알고 살지만, 끝내 탐욕을 버리지 못한다면 분수를 안다고는 할 수 없다.


돈에 빠지고, 권력에 빠지고, 담배와 술에 빠지고, 섹스 그리고 도박에 빠지다가, 나아가 마약에까지 빠지고 나면 결국은 파멸에 이르고 만다. 이것이 탐욕의 진행도이다.


왜 그렇게 되는 것일까?


무엇인가가 채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돈, 권력, 섹스, 도박, 마약... 그것들은 사람을 더욱 피폐(疲弊)만 시킬 뿐, 있어도, 가져도, 누려도, 탐닉해도, 피를 바꾼다 할지라도 결코 만족을 주지 못한다.


사람은 그런 정도를 가지고 만족하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옛날 국어책에 나와있던 '어부(漁夫) 할아버지' 이야기가 생각난다. 하루는 할아버지가 금잉어를 잡았는데, 자기는 '龍王의 아들'이라 하며 놓아달라 했단다. 


잉어를 놓아주고 오막살이 집에 오니, 할머니는 "이 바보야! 당장 잉어에게 가서 기와집을 달라고 해"라고 했고, 바다에 나가 그를 불러 부탁하니 기와집을 주고 부자도 되게 해 주었다. 


하지만 할머니는 만족하지 못하고 여왕이 되게 해 달라 했고, 나중엔 하느님이 되게 해 달라 하였는데... 그 할머니가 하느님이 되었다면 과연 만족했을까?


그것이 인간이다. 과연 인간은 무엇을 얻어야 밑바닥 욕망까지 충족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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