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명가명비상명(名可名非常名) (2) 본문
사람에겐 언론의 자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것이든 무어라 이름 지을 수 있듯, 어떻게라도 개념화, 추정화 할 수 있지만(名可名), 그것이 늘 옳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非常命).
우주 폭발로 세상이 시작되었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조물주가 세상을 만들었다고, 원숭이가 진화해 사람이 되었다고 주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산의 높이가 몇 m인지, 바닷가 모래가 모두 몇 개인지, 내일 무슨 일이 생길지는 몰라도 그만입니다.
그런 일은 나중에 해도 됩니다. 우리에게 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따로 있습니다.
神이 있는지 없는지, 이것을 무어라 불러야 하는지,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는 자기를 알고 난 후 따져봐도 되는 일이 아닐까요? 그런 거 몰라도 사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으니까요.
자기를 모르고 살면 몹시 불편합니다. 늘 속고, 휘둘리고,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 쉼 없이 마음 쓰며 사느라, 정작 한번 제대로 살아보지도 못할 테니 말입니다.
이름이야 뭐라 붙이면 어떻습니까? 먼저 내가 누군지부터 알아채야지요. 나를 알고 나면 만사는 형통합니다.
자기를 알아낸 사람, 그것을 불교에선 "부처"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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