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곡신불사(谷神不死) 본문

老子 이야기

곡신불사(谷神不死)

알아챔 2019. 11. 9. 15:14


谷神不死 是謂玄

玄牝之門 是謂天地根

綿綿若存 用之不勤

 

우선 풀이를 해보자.

 

"곡신(谷神)은 영원하며, 그것을 현빈(玄牝)이라 한다.

현빈은 세상의 시작(天地根)이 되며, 그곳(玄牝之門)으로부터 세상 모두가 들고 난다.

그것은 있는 듯 없는 듯하고, 끊길 듯 이어지지만(綿綿若存),

그 쓰임새가 다함이 없다(用之不勤)."

 

곡신이란()즉 본성(本性)을 말한다. 노자(老子)는 그것의 다르게 풀이하여 현빈이라 했다.

 

곡신(本性)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우리가 다른 곳에 한눈을 파느라 보지 못할 뿐이다

우리가 고요해지면 그것은 드러난다. 그것은 고요한 성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견성(見性)이 새 시대의 화두가 되었다. 조만간 우리는 여기저기서 견성자(見性者)를 만날 것이며, 

견성을 모르는 사람은 금수(禽獸) 취급을 받을 날이 멀지 않았다.

 

깨달음으로 가는 길은 셀 수 없이 많다. 그래서 그것을 무문(無門)또는 길 없는 길이라 하는 것이다.

 

()을 모르면 깨달을 수 없다. 현은 우주의 빛을 가리킨다. 그것은 흑()과는 다른, 맑고 밝은 어둠이다. 그래서 그것을 신비롭고 그윽하다고 한 것이다. 삼매(三昧)와 명상(冥想)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삼매는 산스크리트어 사마디(Samadhi)의 중국식 표현이지만 무조건 음사(音寫)를 한 것은 아니다. 삼매는 세 가지 어둠(?)을 뜻하며 명상의 명()은 아득하고 그윽하다는 의미를 가진 어둑어둑할 명이다.

 

깨달음을 원한다면 현빈지문(玄牝之門)으로 일단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그 안의 경치를 보아야 한다

그것을 가리켜 견성(見性)이라 한다. 그렇게 되면 세상의 모든 어려움()에서 벗어나며,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用之不勤). 그것이 세상의 뿌리(天地根)이기 때문이다.

 

현빈을 알고 그 문에 들어갔으면, 늘 깨어있어야 한다.

 

생각을 내려놓고 늘 지켜보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것은 있는 듯 없는 듯하고, 끊길 듯 이어지기 때문이다(무관심하면 더러 끊기기도 한다). 잡았는가 하면 없고, 끊어졌는가 하면 이어져있는 그것을 지키기(補任) 위해 늘 몸을 살피고(調身), 숨을 고르고(調息), 마음을 지켜야(調心) 한다


왜냐하면 세상에 그것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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