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이익과 명분 본문
사랑이 없이 필요에 의해 해버린 결혼은 허탈을 남기기에 십상입니다. 경제적 문제 때문에, 부모의 권유 때문에, 내가 하기 어려운 일을 대신 해 줄 사람이나 아이가 필요해서 했던 결혼은 결국 모양만 그럴듯한 피차 불만만을 남길 것입니다.
아무리 이익이 크다 할지라도 명분이 약하면 그 결말은 흐지부지되고 맙니다.
수행한다는 나는 어떨까요? 내가 道를 닦는 이유는 무엇일까? 건강을 위해서,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 정신력 강화를 위해서, 좀 고상해 보이기 위해서, 아니면 사는 게 심심한 것이 수행하는 이유라면 運이 좋아 어찌어찌 마당까지는 들어설 수 있을지 몰라도 정작 주인 얼굴은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名分보다 利益이 우선시 되었을 때 그 결과가 아름답게 끝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거창하게 敎育이나 宗敎라는 이름을 내건 곳에 불미스러운 일들이 그치지 않는 이유는 거기에 있습니다.
바른 견해를 가지고 당위성(當爲性)에 근거하여 수행을 지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목욕을 하고 난 후 새 옷을 입어야 합니다. 世間의 이치를 出世間에 적용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것은 젓가락으로 국을 먹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수행자로서 우리의 말과 행위가 진정 바른 이치에 부합되며 뚜렷한 명분으로서 진행되는 것인지...
그리고 그것의 결과가 진정으로 우주적 良心에 근거하고 나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유익을 주는지 혹시라도 누구에게 불편을 주지는 않는지 한번은 살펴야 하지 않을까요?
그 결과 필수적 사항들이 충분히 고려되었고 결심이 섰다면 주저할 이유가 없습니다.
나의 일을 하늘도 도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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