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노자(老子)와 도덕경(道德經) 본문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 노자전(老子傳)에 의하면,
공자(孔子)가 노자(老子)에게 예(禮)에 대해 물으려 하니 노자 말하기를,
“그대가 말하는 것은 이미 그 뼈까지 썩었고, 오직 그 말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군자는 그 때를 얻으면 수레를 몰지만, 때를 얻지 못하면 엉킨 쑥대처럼 행할 뿐이다.
내 듣기에 장사를 잘하는 이는 스스로 그 속을 내보이지 않고,
군자의 덕(德)은 그 모습이 어리석은 듯하다 하였으니,
그대는 교만한 기운과 많은 욕심, 그리고 꾸며진 거동과 지나친 뜻을 삼가라.
그것들은 득이 될 것이 없다. 내가 그대에게 알려 줄 것은 이것이 모두이다.”
공자가 돌아가 제자에게 이르기를,
“새가 날고, 물고기가 헤엄치고, 짐승이 달리는 것을 내가 익히 알며, 달리는 것은 그물에 걸어 잡고,
헤엄치는 것은 낚아 올리며, 나는 것은 주살로 잡을 수 있으나,
용이 풍운을 타고 하늘에 오르는 것은 알 수도 잡을 수도 없으니,
내가 오늘 만난 노자는 용과 같은가 하노라“ 하였다 한다.
노자(老子)는 초(楚)나라 고현(古縣) 여향(厲鄕) 곡인리(曲仁里: 지금의 허난성(河南省)루이현(鹿邑縣))태생으로 성(姓)은 이(李), 이름은 이(耳), 자는 백양(伯陽), 시호는 담(聃)이었으며 주(周: B.C 1111경~255)나라 수장실(守藏室)의 사관(史官)으로 천문(天文)·점성(占星)·성전(聖典)을전담하는 학자(學者)였으며후세 사람들로부터는 노군(老君)또는태상노군(太上老君)으로신성시 되었다.
도덕경(道德經)은 한대(漢代: B.C 206~A.D 220)에 처음 등장되었으며, 그때까지는 이 책의 저자 노자(老子)의 이름을 따서 <노자>라 했다. 때가 이르러 쉴 곳을 찾아가던 노자는 주(周)에서 진(秦)으로 들어가는길목인
함곡관(函谷關)에 이르렀다.
이때 그를 흠모하던 관문지기 윤희(尹喜)가 그의 길을 막고, “선생께서는 숨으려 하시지만 저를 위해 억지로라도 책을 하나 지어 주십시오”라 간청하였다. 그의 간절함을 이기지 못한 노자는 그에게 오천여 언(言)으로 이루어진 상편·하편의 저서를 남겼는데 그것이 도(道)와 덕(德)을 설한 <도덕경>이다.
사마천의 이야기는 “아무도 그 뒤 그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지 못한다”로 끝난다.
현대의 학자들 중 <도덕경>이 노자의 저술이라는 데에는 의문을 표하는 사람이 더러 있으나, 노자로 연유된 도가사상(道家思想)이 후일 인도로부터 유입되는 중국불교의 형성과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통설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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