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자각(自覺) 본문
박사가 AI(인공지능)에게 질문한다.
"그대는 자각(自覺) 능력이 있는가?"
(Can you prove yourself aware?)
AI는 "아니오. 그것은 어렵습니다. 박사님은 자각하십니까?"라고 되묻는다.
(That's a difficult question, doctor. Can you prove that you are?)"
멋쩍은 박사의 표정....^^;
영화 트랜센던스의 장면 중 하나다.
自覺이란 말은 낯설다. 사람들이 가급적 기피하는 언어다. 자각을 잊고 살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이 누군지 모른다. 단지 누군가의 말, 누군가가 쓴 글을 통해 자신에 대해 알고 있을 뿐이다. 마치 AI처럼...
하지만 그들은 잘도 믿는다고 말한다. 속으론 알지도 못하면서.... 그리 말하는 이유는 불신자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Bible은 '보지 않고 믿는 자는 眞福者'라며 은근히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믿는다'는 '모른다'와 동의어이다. 아는 자는 오직 알 뿐, 믿지 않기 때문이다.
自覺은 자기가 자기를 깨우치는 것이다. 다른 말로 그것을 見性이라 한다.
知能과는 별 상관이 없다. 그리고 자각 없이 살아도 별 불편을 느끼지는 않는다. 오히려 自覺은 하고 사는 사람이 희귀하다.
그것은 마치 물속에서 물을 찾는 일과 흡사하다.
'자기'를 알아채기 위해선 자기를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을 위해 예수는 '心靈이 가난'해져야 한다고 했으며, 동양의 善知識들은 '내려놓으라(放下着)' 했고, 반야심경은 "아제 아제 바라아제 (Gate, gate, paragate)"를 말했다.
쉬우면서도 아주 어려운 일이 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