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강을 건넜으면 배를 버려야 한다 본문
'살불살조(殺佛殺祖)'라는 말이 있습니다. 부처를 죽이고, 조사(祖師)를 죽이라는 말입니다.
잘 못 들으면 아주 불경(不敬)스러운 말입니다.
그 말은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이란 말과도 통합니다. '항상 새롭게 마음을 써라'는 말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신조를 세우고, 그것을 따르는 것은 존경할 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신조(信條)만을 위한 신조라면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흐르는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는 없습니다. 지구는 태양의 주위를 돌고, 태양 역시 공전(公轉)하기 때문에, 우리는 같은 자리에 두 번 있을 수 없습니다.
道 닦는 法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해서, 그리고 많은 사람이 따르는 것이라 해서 바른 道라 할 수는 없습니다. 經典 역시 경전일 뿐입니다.
聖人들은 혁명가입니다. 그들은 전통을 갈아엎고 앞으로 나아간 사람들입니다.
맞지 않는 옷은 벗어야 합니다. 옷이 맞는지 안 맞는지는 아무리 길어도 3개월이면 판가름 납니다.
運이 좋게도 나를 대자유(解脫)의 바다로 데려다줄 새 法이 나타나면 아무리 오랫동안 따라왔던 法이라 해도 헌신짝처럼 버려야 합니다.
바른 道는 처음도 좋고 증간도 좋으며 끝도 좋습니다. 불편하고 힘든 법은 바른 道라 할 수 없습니다
배가 기슭에 닿으면 미련 없이 배를 박차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자연의 순리(順理_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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