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性은 命을 얻어야 한다 본문

和光同塵

性은 命을 얻어야 한다

thedaywemet 2018. 7. 7. 17:15

性은 다분히 관념적이며, 命은 보고, 듣고, 느끼는 점에 실체성을 지닌다. 


성과 명은 분리할 수 없는 緣起로 되어 있어, 한쪽이 있어야 다른 쪽도 존재하는 구조다. 


性은 存在라는 알 수 없는 막연성에 근거하지만, 에너지(氣) 덩어리인 命은 매우 구체성이 있어서 性은 필히 命을 얻어야 행세를 한다. 


명이 다하면 성도 존재할 수 없게 되어 시타르타의 주장처럼 인간은 無我일 수밖에 없지만, 다시 命을 얻는 순간 '나'라는 독립된 개체가 재탄생한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생이 좋다'는 말이 있다.


고통(苦)에서 벗어나기 위해 존재를 뿌리부터 영구히 사라지게 해야 한다는 생각(無餘涅槃)은 근심 걱정을 영원히 사라지게 한다는 시원함도 있겠으나, 한편으론 사람들을 허무주의(虛無主義)로 흐르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안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나'라는 개체가 잊혀지고 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성명쌍수(性命双修)를 표방하는 仙道는 현실적 중생들의 상당한 호응을 받을 것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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