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도피안 (바라아제) 본문

和光同塵

도피안 (바라아제)

thedaywemet 2018. 6. 5. 16:16

도피안(到彼岸; paragate)이란, 반야심경(般若心經)에 나오는 말이며, 이쪽 세상(此岸)에서 저쪽 세상(彼岸)으로 이동하는 것(到)을 뜻한다. 


도피안을 해야 하는 이유는 차안(此岸), 즉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가 불만족과 고통으로 꾸며진 세계이기 때문이다. 


반면, 피안(彼岸)은 만족의 세계, 눈물과 고통이 사라진 세계이다. 거기엔 생사(生死)가 없으며,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 하느님이 계시는 성스런 자리(本來面目)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도일체고액(度一切苦厄), 즉 해탈(moksha)이라 하며, 그보다 더 신령(神靈)하고 더 밝은 것이 없는, 무엇과도 비길 수 없는 최상의 것이라고 반야심경은 말한다.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無常呪 是無等等呪)

 

도피안을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성경신(誠敬信)이며, 둘째, 무소유(無所有), 세번째는 지금 여기에 머무름, 즉 시간의 멈춤이다. 


성경신이란 정성과 공경과 믿음이다. 그 외의 어떤 핑계도 통하지 않는다. 


무소유란 돈, 지위, 명예, 사랑보다도 그것을 우선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곳에 이르려면 재관명(財官名)은 물론이거니와, 이것(ego), 즉 몸과 마음(생각)을 벗어두고 가야 한다. 그곳으로 통하는 門(gate)은 매우 좁기(바늘구멍) 때문이다.


조건들이 충족되면 자연스럽게 시간이 정지되고 공간이동이 시작된다. 도피안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도피안에 이르는 門은 셀 수 없이 많으나, 나는 面壁一點을 권하고 싶다. 면벽일점이 이루어지는 순간 자동적으로 모든 것이 내려놓아지고(放下着), 시간 역시 정지하기 때문이다. 


Gate를 통과하면 새로운 환경이 펼쳐진다. 善과 惡, 生死가 없으며, 언제나 如如 淸淨하다. 생겨난 적이 없으므로 사라지지도 않으며,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는 영원한 고요함이다.


그것이 自性의 확인, 즉 見性(깨달음), 成佛이다.


무심히 지나쳐 모를 뿐, 보기, 듣기, 느낌, 알아챔(見聞覺知) 모두가 도피안으로 통하는 門이며, 만트라 요가, 명상(冥想), 거경(居敬), 의수단전(意守丹田), 참선(參禪) 그리고 기도(祈禱) 등 온갖 수행법들은 하나같이 모두 도피안을 위한 방편일 뿐이다. 


그곳이야말로 낙원이며, 천국이며, 극락이다. 그곳이 당신 자신의 본처(本處)이다. 그곳은 영원한 평화와 안정(安定)이 지속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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