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다 본문
도덕경은 정치 참고서만이 아닙니다.
그 안엔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잘 사는 법을 가르칩니다.
* * * * *
소유의 넘침은 차라리 부족함만 못하다.
날 선 칼을 더 날카롭게 하면 빨리 못쓰게 되고,
보물이 너무 많으면 지켜 낼 수 없으며,
재물과 벼슬로 교만해지면 스스로 화를 부르게 된다.
성공하여 명예를 얻으면 조용히 물러나는 것이 자연의 道다.
持而盈之, 不如其已. 揣而銳之, 不可長保. 金玉滿堂, 莫之能守.
富貴而驕, 自遺其咎. 功成名遂身退, 天地道.
* * * * *
*인생의 낮과 밤
주(周)나라의 윤씨(尹氏)는 재산을 크게 다스리어
그의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아침저녁 없이 쉬지를 못하였다.
한 늙은 일꾼이 있었는데 근력(筋力)이 다했으되 그를 위해 더욱 부지런히 일하였다.
낮에는 신음하면서도 일을 했고, 밤이면 지쳐서 깊은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는 한 나라를 총괄(總括)하는 임금이 되어 궁전에서 살며 미인들과 함께 늘 잔치하고
마음 내는 대로 일들을 멋대로 할 수 있어 그의 즐거움은 무엇에도 비길 데가 없었다.
그러나 깨어나면 곧 다시 일을 시작하였다.
어떤 사람이 그의 노고(勞苦)를 위로하자, 그 일꾼은 말했다.
“인생이 백 년이라지만 낮과 밤으로 나누어집니다.
나는 낮이면 하인이 되어 고생할 만큼 고생을 하지만,
밤이면 나라의 임금이 되어 그 즐거움은 비길 데가 없으니 무엇을 원망할 게 있겠습니까?”
반면에 윤씨는 마음으로 세상일을 경영(經營)하고, 생각 모두는 집안일에 집중되어 있었다.
밤이면 마음과 몸이 다 같이 피로하여져 역시 멍하니 지쳐서 잠을 잤는데,
밤마다 남의 하인이 되는 꿈을 꾸어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일을 하되 힘든 일이 그치지 않았다. 자주 욕을 먹고, 심지어 매질까지 당했다.
잠 속에서 헛소리치고, 신음하는 일은 밤새워 계속되고, 아침이 되어야만 그칠 수 있었다.
(列子)
'老子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신을 하나로 품어 다스려... (0) | 2023.02.27 |
---|---|
마음을 넘어서야 한다 (3) | 2023.02.27 |
마음을 비워 氣를 배에 모으며... (0) | 2023.02.27 |
대통령이 업신여김을 받는다면... (0) | 2023.02.27 |
그윽한 덕인 (0) | 2020.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