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마음은 원래 청결하다 본문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느님을 볼 것이요.” 제자들에게 예수가 한 말입니다.
예수는 마음이 원래 청결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청결하게 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이 그 사실에 무지(無知)하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입니다.
마음은 밝은 거울과 같으니 늘상 부지런히 먼지털고 닦아 때가 끼지 않도록 하라(心如明鏡臺 時時勤拂拭 勿使惹塵埃)는 신수(神秀)의 말에 혜능(慧能)은 본래 한 물건도 없거늘 티끌은 어디서 일어나리(本來無一物 何處惹塵埃)로 답했다 합니다. 담박 깨우치고 담박 닦아 마친다(頓悟頓修)는 선가(禪家)의 이야기입니다.
노자(老子)는 중도(中道)에 서 있습니다. 그는 신수와 혜능 양쪽을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그는 핵심을 말합니다.
마음을 텅비게 하고 배를 가득차게 하라(虛其心, 實其腹)
이미 텅 비어 있는 마음을 어찌 텅 비게 합니까? 그래서 노자가 중도에 서 있다는 겁니다. 마음은 본래 텅 비어(虛其心) 있습니다. 본래 텅 비어 있지 않으면 비울 수 없습니다. 우선 마음이 텅 비어 있음을 깨우쳐야 합니다. 그런 깨우침이 없이는 절대로 마음을 비울 수가 없습니다. 마음을 비우는 것은 너무나 간단합니다. 마음이 본래 비어 있음을 깨닫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평생을 닦아도 깨닫지 못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이미 깨달아 있는데 무슨 재주로 다시 깨닫겠습니까? 단지 스스로 ‘나’란 물건이 원래 텅 비어 있다는 것, 이미 깨달아 있다는 것, 부족한 것이 원래 없다는 것을 깨우치는 것이 깨달음이기 때문입니다.
말로만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십시오. 그분은 원래 당신의 아버지입니다. 당신의 죄(?)는 2000년 전에 예수에 의해 대신 갚아(代贖)졌습니다. 당신은 죄인이 아닙니다. 그렇지 않다면 예수는 메시아(구세주)가 되지 못합니다. 당신은 당당한 하느님의 자녀입니다. 앞으론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내 이야기가 이치에 맞습니까? 믿어지십니까?
어리둥절할 지도 모릅니다. 괴변(怪變)으로 들릴지도 모릅니다. 당신의 마음속에 이미 입력된 것들 때문입니다. 마음이 청결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자는 虛其心에 이어 實其腹을 말합니다. 이렇게 말한 노자의 진의(眞意)는 무엇일까요? 불가에선 오직 견성(見性)만을 말하지만 선가는 득명(得命)을 첨부합니다.
實其腹이란 무슨 뜻일까요?
밥을 많이 먹어 배를 든든하게 하란 말일까요? 배에 힘을 잔뜩 주라는 말일까요?
그 말은 현빈일규(玄牝一竅)를 말함이요. 의수단전(意守丹田)을 말하는 것입니다. 견성에 이어 득명을 하라는 뜻입니다. 성명쌍수(性命双修)를 말하는 겁니다. 견성만 가지고는 아직 부족합니다. 득명까지 이루어야 제대로 이룬 겁니다. 그래야 부족함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마음은 원래 청결합니다. 당신은 죄인이 아닙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득명을 이루어야 합니다. 진정한 하느님의 자녀가 되어야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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