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고통의 원인과 해결 본문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것이다"라고 인생을 정의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그 짐이라는 것을 정치적으로 풀려 했으며, 평생을 전쟁하며 지냈다.
'무엇 하나 고통 아닌 것이 없다(一切皆苦)'는 가르침이 있다. 좋은 일도 결국이 고통이 되고 만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었다. 그것은 그의 신앙 체계의 세 가지 기둥 가운데 하나다. 그들은 고통을 피해서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서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 그렇다고 고통이 없어졌을까?
사람들은 그 고통의 원인과 해결에 대해 각기 다르게 생각한다.
서양이나 그 외 미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그 문제의 해결이 신(神)에 달려 있다고 생각했고, 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 즉 신앙으로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이 밝아진 지금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것이 속속 증명되고 있다.
인도를 중심으로 한 지혜자들은 그 문제가 인간이 집착(執着)에 있으므로 그것만 내려놓으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들이 생각한 고통의 원인은 정신적인 것이었지만, 오늘날에 이르러도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백두산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에 사는 사람들은 에너지(氣)의 난조(亂調)에 의해 고통이 온다고 생각했으며, 그 원인으로 내인(內因)과 외인(外因)을 꼽았다. 내인은 내부적 에너지의 난조(亂調)요, 외인은 외부에서 얻어지는 에너지의 불리(不利)이다. 그 말은 에너지만 조율하면 고통은 사라진다는 간단한 이치이다.
내인(內因)은 몸과 마음의 문제이며, 그들은 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인안교(導引按矯)를, 마음의 문제(七情)를 위해서는 입정(入靜) 등 여러 가지 심제법(心齊法)을 개발해냈다. 외인은 기후(氣候)의 문제(風寒暑濕燥)가 주(主)였는데, 그 모든 것을 에너지의 연관으로 결론 냈으며, 에너지를 조율하면 모두 해결된다고 믿었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 있어서 한쪽은 신앙이었고, 다른 한쪽은 수행이었는데, 한쪽은 신(神)이라는 가상(假想)의 것을 만들어냈고, 다른 쪽의 사람들은 인간과 에너지(氣)의 차원에서 해결하려 했다.
선도(仙道)는 유물론(唯物論)과 유심론(唯心論)의 중간에 있다. 그 주체가 물질도 아니고, 비물질도 아닌 '에너지(氣)'이기 때문이다.
거기에서 확립된 것이 성명쌍수(性命双修)이다.
성명쌍수란, 정신적 문제해결만으로 근원적 문제해결이 어렵고 필히 육체적(유물론적)으로도 해결돼야 한다는 이론이며, 그 중심에 에너지, 즉 '기(氣)'가 있다.
세월이 흐르며 주기파(主氣派)가 득세하게 마련인데, 그 이유는 기(氣) 하나만 잘 다스리면 정신적 문제든, 육체적 문제든 고통(苦痛)의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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