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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바라봄

남의 글을 읽을 때

thedaywemet 2020. 8. 1. 08:00

남의 글에서는 나에게 필요한 부분만 챙기면 된다.

 

남이 쓴 글에 대해 트집을 잡으려 하는 것은 마치 정식으로 초대받지 않은 잔치에 가서 음식이 짜니, 싱거우니, 하고 타박하는 것과 같다.

 

그의 글이 내 생각과 같다면 "동의한다", "내가 쓰고 싶었던 글이다"라고 간단히 말하고, 다르다면 나의 의견을 말하면 된다. 하지만 Fact 중심으로 말해야 한다.

우리 곡신불사에선 없는 일이지만, 쓸데없는 인신공격으로 자기의 열등함을 드러내는 인사들이 많다.

 

글을 전체 내용은 버려두고 단어 하나를 붙들고 맞느니, 틀리느니 하는 것보다 바보 같은 짓은 없다. 감당 못 할 것이라면 쓸데없는 시비는 피해야 한다.

 

모르는 내용이면 솔직히 모르는 내용이라 하고, 정중히 물으라. 그리고 필자를 떠보는 듯한 말투는 삼가야 한다.

 

그런 자리에서는 자기의 위치가 무엇이든, 학위가 있든지 말든지에 대해선 물어보지 않는 한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런 것들은 주제(主題)에 대해선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자기의 의견을 말하고 싶으면 정식으로 자기 이름을 달아 본장(本場)에 올려라. 그것이 바람직한 태도이다.

 

쓸데없이 필자의 기운을 빼려 하지 말라. 그것은 그에게도 자신에게도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그로부터 기피의 대상이 되고 만다.

 

글을 읽을 때는 그가 진실로 말하고자 하는 내용, 행간(行間)까지를 모두 이해하도록 노력하라.

혹시라도 그의 글을 통하여 깨달음을 얻을지도 모른다. 그리했는데도 부족하면 공손하게 만나 달라고 청하라. 

 

공연장에 갔으면 그저 즐겨라. 손뼉을 쳐줄지언정 야유는 하지 말라.

 

우리는 정말 좋은 인터넷 세상에 살고 있다. 남들이 몇십 년에 걸쳐 공부하고 닦은 것들을 공짜로 편안히 앉아서 얻고 있다.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면 쓸데없는 트집은 잡지 말아야 한다.

얼굴 안 보인다고 함부로 무례하게 굴어선 안 된다.

 

화도에서나 곡신불사에선 없는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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