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오직 모를 뿐??? 본문
숭산(崇山)은 "오직 모를 뿐"이라 하고는 평생 아는 소리만 하다가 갔다.
깨달은 자들이 "모른다"라고 했다고 그렇게 알고,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깨달은 자들이 모른다면 그들이 펼치는 장광설(長廣舌)은 무엇이란 말인가?
성철(性徹)의 임종게(臨終偈)를 보고는 그가 지옥(地獄)에 갔다고 설교하는 목사(牧師)도 있단다.
그의 임종게를 보자.
"한평생 무수한 사람들을 속였으니
그 죄업이 하늘에 가득 차 수미산보다 더하다.
산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 그 한이 만 갈래이니
한 덩이 붉은 해 푸른 산에 걸렸도다."
이 말은 평생을 설법(說法)으로 사시고도 "나는 아무것도 설한 바가 없다"고 말한 석가모니 부처의 말씀과 일맥상통(一脈相通)한다.
이 게송(偈頌)의 포인트는 마지막 구절 "한 덩이 붉은 해가 푸른 산에 걸렸도다"이다.
깨닫지 못한 자는 묵묵히 가만히 있으라.
그러면 중간은 간다.
함부로 입을 놀리다간 말 그대로 무간지옥(無間地獄)에 떨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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