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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바라봄

냅둬유~ 소나 주게유

thedaywemet 2020. 7. 23. 08:00

신세대(?)는 가르침을 거부합니다. 충심에서 타이르려 하면, "지금 나를 가르치려 하느냐?"고 반발합니다. "내가 하는 대로 두고 딴지 걸지 말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어른(?)이라면 엇나감을 감수하고라도 마땅하게 가르치려 합니다. 그는 가르치지 않아서는 아니 되는 것도 상당히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세상이 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지속되는 업데이트(update)가 장애를 받는다면 세상은 다시 어두움으로 들어가고 말 것입니다.
 
주는 자가 있다 할지라도 받는 자가 받기를 거부하면 그것은 쓰레기가 되고 맙니다. 이미 주는 자의 손에서 떠났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세상사 모두는 주고받기, 즉 수수작용(授受作用)에 의해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선배들이 가르침을 포기하고 은둔(隱遁)을 택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받아야 할 자들이 받을 준비가 안 되었고, 또한 받기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이제 가르치는 자들은 그들의 눈치를 살피는 을(乙)의 입장이 되어야 하는 걸까요? 제도권 교육기관에서는 많이들 그렇게 한다고 들었습니다.
 
나는 그리 못하겠습니다. 받으려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결코 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수박 장수 아주머니에게 한 사내가 물었습니다.
"이 수박 얼마요?"
"만 이천 원은 주셔야 되것는디요."
"아줌마 너무 비싸. 만 원에 줘."
 
아주머니는 말했습니다.
"냅둬유. 소나 주게유."
 
예수처럼 길에 나가 거지를 불러다 먹이거나, 정말 소나 주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역사는 흘러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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