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미신은 그냥 미신이다 본문

일상 속 바라봄

미신은 그냥 미신이다

알아챔 2020. 7. 7. 08:00

21세기에 살고 있으면서도 아직 중세기적인 사고(思考)를 하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다.

 

수행한다는 사람들 가운데도 적지 않다. 사고의 중심이 대상(對象)에 가 있는 것이다.

 

내가 누군지, 나는 무엇으로 구성되었는지, 그리고 나는 어떻게 디자인해야 하는지에 대한 관심(觀心)보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신(神)이라든지, 전생(前生)이나 사후(死後)의 세계에 더 관심이 많다. 심지어 이미 죽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무엇인가를 해줘야 평안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이 주체(主體)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런 것들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들이니 말이다. 관심을 끊어도 별지장은 없다는 이야기다. 우상(偶像)을 만들어 놓고, 백날을 그 앞에 절하고 울부짖어 봤자, 그것이 나를 위해 해주는 것은 없다.

 

그것들로부터 은총을 받았다거나 가피를 받기도 했다는 주장도 있으나, 그것들이 일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 모두가 내가 그렇게 생각해 내가 만들고 나 스스로 그렇게 믿을 뿐이다.

 

깨달음 역시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미신(迷信)들은 모두 허망(虛妄)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내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비로소 공부는 시작된다.

 

에너지(氣)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 사람들은 그것 역시 위에서 내려준다는 의미의 강(降)이라는 말을 많이 썼다. 어떤 절대 존재로부터 내려온다 생각했지만, 그것 역시 잘못된 생각이다.

 

선도(仙道)는 에너지(先天之氣)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에너지가 새어나가 버리거나 잘 흐르지 못하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보충하고, 수리하고, 잘 운영해야 한다. 그것이 근심 걱정(煩惱)의 원인이 되니 말이다.

 

나의 사고(思考)를 대상 중심에서 나 중심, 주인공 중심으로 바꿔주어야 한다.

 

거기서부터 수행은 시작된다.

728x90
반응형

'일상 속 바라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부른 돼지  (0) 2020.07.10
만사는 때가 있다  (0) 2020.07.08
눈이 천냥이다  (0) 2020.07.07
결과와 동기  (0) 2020.07.06
운은 존재하는가?  (0) 2020.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