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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바라봄

인간 손절매

thedaywemet 2020. 6. 27. 08:00

손절매(損切賣)란 증권시장에서 쓰는 말로, 값은 내려가고 있지만 오를 희망이 보이지 않는 주식(물건)을 오늘 시세로 팔아버리는 것을 말한다.

손절매는 지금 팔면 손해보다는 이익이 더 크다고 생각될 때 하는 것이다.

요즘 인간 손절매 내용을 담은 책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사람만 만나면 괜히 기분이 좋지 않은 사람, 나에 대하여 건건이 트집을 잡는 사람이 있다면 손절매를 심각하게 생각해보는 것도 좋으리라. 물론 그 사람으로 인해 내 허물을 보는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손절매를 하려 해도 거의 불가능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배우자나 가족, 오래 사귄 친구들이 될 텐데... 그럴 땐 아예 의절할 것이 아니라 접촉을 줄여보는 것이 좋다.

해결책은,

첫째, 내 마음의 방에서 그를 내쫓아라. 어쭙잖은 배려는 버려라. 내 마음속에 그가 머무는 한, 득보다는 실이 클 것이니 말이다.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다. 맘 맞는 사람을 다시 만나면 된다. 우선 사람에 대한 집착부터 버리라.

사람이 사는 목적은 행복일진대 그 사람으로 인해 내가 괴롭고, 그 사람 역시도 불편하다면, 가급적 빨리 손절매를 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그쪽에서 먼저 나를 손절매 했을 경우는 더욱더 그렇다.

먼저 연락을 취하지 말며 대화를 해야 할 경우에도 사무적으로 Yes, No로만 일관한다면 굳이 손절매까지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착하게 산다는 것이 어떤 사람과도 가까이 지낸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정년을 지나고 보니 그동안의 떨떠름한 친구 관계는 자동으로 정리되었고, 대신에 나와 궁합이 맞는 친구들의 숫자가 매일 매일 늘어나고 있다.

같이 건강에 대하여 논하고 깊이 있게 수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만 있다면 허깨비인 외로움과 우울함은 근처에도 오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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