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일본의 어두운 잔재,「이지메」 본문
"이지메"란 일본 사회의 독특한 용어 중 하나로 자기보다 약하거나 약하게 된 사람을 여럿이 달려들어 참기 힘든 모욕을 주거나 육체적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비겁한 짓을 말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 속엔 가깝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나 박근혜 전 대통령, 518민주화운동이나 43사건의 논란이 있습니다만 그것은 차치하고라도,
본인이 직접 보지도 못했고 잘 알지도 못하며, 지금 와서 평가도 모호한 100년도 더 지난 비극적 역사적 인물을 남의 말만 듣고 이해 상관없이 몹쓸 파렴치범으로 만들어 버리는 세칭 '이지메'가 있습니다.
그들의 속풀이를 위하여 누군가 하나를 밟아버려야 한다는 속성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것은 일본이 남긴 잔재이며, 결코 우리가 받아 배울 짓은 못됩니다.
시아버지와 권력 다툼을 하다가 일본 낭인에게 무참히 살해된 고종(高宗)의 비 민중전(閔中殿)을 '늙은 여우'니, 이완용보다 못한 매국노니 하면서 이해 상관없이 왕비라 칭할 수도 없다고 분개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있어 너무나 실망입니다.
그 시절의 역사기록이 당시 권력을 가진 일본인들이 조작이라는 한편의 생각은 왜 못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분명 그들에게 역사를 가르쳐 준 사람은 일본인을 스승으로 모시던 친일 역사학자가 아니던가요?
일본에 우호적이고 그들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했던 정치가를 토착 왜구라고 비난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상황에 말입니다.
물론 민중전이 국리민복(國利民福)만의 정치를 펼쳤다고 말할 수 없으며, 오류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하지만 시비를 가리려면 옹호파 쪽 이야기도 공평히 들어보아야 할 것입니다.
어떤 정치가나 공과는 있겠습니다만, 오늘날 역사를 가르친다는 일부 사람들을 보면 다분히 감정적인 태도로 일본인들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 전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자연히 순진한 대중들은 그들을 따를 수밖에 없고...
그녀에 대한 우호적인 다른 평가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힐링할 때도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박 전 대통령도 석방을 준비한다지 않습니까? 무엇이 어찌 되었든 누가 뭐라 해도 그녀는 우리의 뿌리, 조선의 국모는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민주 공화정 대한민국하에선 의미가 없는 호칭이겠지만 말입니다.
정치적 견해를 떠나 단지 출세간 수행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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