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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공부의 조건 - 열정과 분심(憤心)

thedaywemet 2020. 5. 17. 08:00

아이를 맡을 때 어느 정도 기초가 있어 80점 이상 점수가 되는 학생을 좋아하는 선생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바닥 점수의 아이를 더 선호하는 선생도 있다.

경험에 의하면 뒤의 아이가 백 번 가르치기가 수월하다. 물론 당사자가 성적을 올리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겠지만...

앞의 아이 같은 학생은 맡지 않는다는 선생도 있다. 습관이 잘못 들어있어 그것 조정하느라 두 배의 노력이 들기 때문이란다.

선도(仙道) 수행도 마찬가지다. 발심(發心)이 제대로 되어 있다는 조건이 필요하지만, 용어도 잘 모르는 쌩짜배기가 오히려 진도가 빠르다.

그런 사람은 의심 없이 마치 스펀지처럼 가르침을 100% 받아 지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 만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이다.

나는 두 가지 조건만 있으면 성공한다고 본다.

첫째는 자기 자신과 공부에 대한 열정(熱情)이고,

둘째는 분한 마음(憤心), 즉 "남들이라고 되는데 내가 안 될 리는 없어"라는 각오이다.

그런 사람 있으면 조건 불구하고 가르칠 생각을 갖고 있다. 굳이 강화까지 찾아와 공부하라는 이유는 과연 열정이 있는지 가늠하기 위해서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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