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모든 것의 시작은 '나' 본문
사람들은 믿음이 바깥으로부터 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라는 존재도 무언가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믿는다.
하지만 바깥에서 시작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것은 안으로부터 나온다. 바깥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은 믿음과 무지 때문이다. 자기를 알아챈 순간, 모든 것의 시작이 "나"라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성경(the Holy Bible) 역시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른다"고 했다. 옳은 이야기다. 의(義)는 정해져 있지 않다. 내가 그리 믿으면 義이고, 믿지 않으면 불의(不義)가 된다.
있음도 내가 있다고 믿어야 있고, 없다고 믿으면 없다. 하느님도 부처님도 마찬가지다. 그런 것들 모두는 내가 있다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존재하는 대상에 불과하다.
세상 역시 마찬가지다. 내가 있으므로 있고, 내가 사라지면 사라진다.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은 세상 모든 것의 중심이 나이며 나만 홀로 위대하다는 뜻이다.
믿음의 시작도 나이고, 믿음의 중심도 나, 믿음의 마지막도 나라는 것을 알아채는 것, 그것이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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