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선악은 분명히 있다 본문

달과 손가락

선악은 분명히 있다

thedaywemet 2020. 3. 16. 08:00

불사선불사악(不思善不思惡)은 결코 善惡이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혜능(慧能)은 선악을 규정지어 생각하지(思) 말라고 했지 선악이 없다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선악이 무상(無常)하니까, 달리 말해, 여기서의 선이 저기에선 악이 되고, 저기서의 악이 여기 와서는 선이 되고 마니 그렇게 말했을 뿐입니다.
 
善惡이 없다면 어찌 善惡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 말은... 금강경에서 말했듯, '머무르지 말고 마음을 내라(應無所住以生其心)'는 뜻입니다.

요즘 佛者(지식층) 간에, 특히 조계종(曹溪宗) 안에서도 무아론(無我論)이 번지고 있다니 매우 당황스럽습니다. 

진정 無我라면 무아를 아는 놈, 무아를 주장하는 놈은 누구란 말입니까? 연기(緣起)작용에 의해 그리된다고요? 때린 놈 맞은 놈은 없고 아픔만 있다고요? 소가 웃을 일, 그런 말을 석가의 말처럼 희론(戲論)이라 합니다.

한국 불교의 간화선(看話禪)은 모두 어디에 갔으며, 그 오랜 세월 닦아 온 수많은 학인(學人)은 모두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왜 꿀 먹은 벙어리가 되어 있습니까? 죽어서 소가 되려 하십니까?

또한 이 성성(醒醒)한 진여자성(眞如自性)은 어쩌란 말입니까?

속가(俗家)에서도 진아(眞我)를 깨우치는 사람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데, 그 많은 비구, 비구니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단 말입니까?

통탄할 일입니다. 입이 벌어져 다물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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