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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나는 없다"는 생각을 주입시키려는 사람들이 있다.그들은 깨어있다는 것이 '내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라고 말한다.하지만 속지 말라.그들이 어떤 권위를 빌어 말한다 할지라도 말이다.내가 없다면 누가 알아차린단 말인가?길을 걷다보면 수많은 사람을 지나친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얼굴 모두를 기억하지는 못한다.그 이유가 내가 없어서였을까?그렇다면 지금 외출에서 돌아왔다는 것을 아는 자는 누규인가?깨어있다는 것은 보고, 듣고, 느끼는 이 신비한 존재가 기능한다는 것을 알아차리며 산다는 것이다.두려워 말라.당신이 지지했던 지도자가 실각한다고 나도 함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KOREA에 새 페이지가 열리고 있다.대문이 닫히면 창문이 열린다.창문 밖 풍경을 감상하는 나와 함께 말이다.

외부의 것, 즉 소유와 지위를 통해 자기 존재감을 나타내려 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늘 불안하다. 그것들은 무상(無常)하며, '나'와는 유리(遊離)되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소유하지 않아도, 차지하지 않아도, 늘 나와 함께 있으며, 사라지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나 자신'이다. 우리가 불행해지는 것은 관심을 외부로만 돌리기 때문이다. 가지지 않아도 나는 존재하지만, 내가 유명무실하다면 소유나 지위는 아무 소용이 없다.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언제나 나는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것은 늘지도, 줄지도 않으며, 때 묻지도, 깨끗하지도 않다. 그것이 어디서 비롯됐는지는 지금 당장은 몰라도 된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지금 여기 이렇게 있다는 것이다.

사람에겐 존재감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가 투정 부리며 우는 것도, 성적 다툼, 주먹 다툼, 자리다툼, 그리고 얼굴과 몸매를 고치는 것도 모두 존재감 때문이다. 정권(政權)을 잡으면 전 정권의 실적이나 추진하던 일들을 모두 무효화한다. 그때 국익(國益)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 역시 존재감 때문이다. 정적(正嫡)을 매장하려 총동원령을 내리는 것도 존재감의 부재 때문이다. 가장 큰 존재감은 도인(道人)이 되는 것이다. 사람들이 알아주든 말든, 하늘이 알아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마음의 바닥을 보지 못하면, 부귀영화도 한낱 꿈에 불과하다. 마음이 주인인 듯싶어도, 마음은 주체(自性)가 없이 인연 따라 흐르는 그림자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모두라고 하지만, 그것이 꿈이고, 그림자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깨달음이다.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그것을 깨우쳤다 해도, 깨우친 자리에 대한 확연한 파악이 없어서는 갈증이 멎지 않는다. 그 깨우친 자리가 무엇의 도움을 얻어 꿈과 그림자를 만들어 내는지에 무관심하다면, 평생을 닦아도 애물단지 하나 금고에 모셔놓은 것과 다를 바 없다. 긴 생각(長考) 끝에 헛수(緩着) 둔다는 말처럼, 가장 간단한 것을 놓치고 있다. 이기(理氣)는 일원(一元)이란 말을 헛되이 듣지 말라! 세상에 에너지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하나라도 있던가? 주위에 머물며 자기 존..
어떤 이는 재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한다. 그 사람의 캐릭터는 재물이다. 어떤 이는 권력으로 존재한다. 그 사람에게는 휴머니즘이 없다. 오직 과시하는 권력뿐이다. 어떤 이는 학식으로 존재를 드러내고, 어떤 이는 예술성으로 존재를 증명하고, 어떤 이는 존재 없음(?)으로 존재를 나타내려 한다. 어쨌든 사람은 존재감을 드러내며 산다. 왜냐면 우리는 모두 존재하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남에게 베푸는 것으로, 어떤 이는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으로, 어떤 이는 포악하고 까다로운 성격으로... 어떤 이는 남을 놀라게 하고, 남을 불편하게 하는 것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사람들이 자기를 몰라주고, 그들에게서 잊혀지는 것이 두렵기 때문이다. 그중 특이한 경우는 내가 이렇게 희생하고 산다고, 타인에게 부담을 주는 것으로 ..
인간은 존재감(存在感)으로 산다. 누구로부터 나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은 것은 아이나 노인이나 마찬가지다. 가급적 좋은 존재감이면 더욱 좋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선 부정적인 존재감이라도 상관없다. 단지 존재감이 필요한 것이다. 존재감은 삶의 활력소가 된다. 울어대는 아이나, 사랑을 구하는 젊은이나, 손자가 보고싶은 노인이나 모두가 절실한 존재감 때문이다. 우리가 무엇을 성취하려 하고, 무언가를 가지려 하고, 타인에게 무언가를 베푸는 일...그것이 안되면 타인을 폭행하고, 심지어 요즘 미국에서 자주 일어나는 총기난사에 이르기까지 하나같이 존재감과 연관이 있다. 남에게 인정을 받을 때나,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을 때 행복해지는 것도 존재감 때문이며, 사업의 실패, 명예의 상실, 소외감, 자책감, 우울증 등으로..
행복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답하기 곤란할 때는 다른 이의 답을 듣는 것이 현명한 일이다. 사전은 행복을 “삶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상태”라고 기술하고 있다. 그럼 우리는 어떤 조건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가? 가만히 생각해보자. 이것저것이 있겠으나 한마디로 우리는 원하던 것을 얻게 되었을 때 행복을 느끼고 얻지 못했거나 소중하다 생각하는 것을 잃었을 때 불행을 느낀다. 그런데...원하는 것을 얻었을 때 행복감은 얼마나 지속되나? 합격통지서를 받았을 때 행복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데... 며칠이나 지속되든가? 원하던 회사의 입사했을 때도 행복했을 것이다. 승진했을 때도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며칠이나 지속되든가?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을 했을 때도 행복감을 맛보았을 것이다. 그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