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성명쌍수] 존재감 본문
마음의 바닥을 보지 못하면, 부귀영화도 한낱 꿈에 불과하다.
마음이 주인인 듯싶어도, 마음은 주체(自性)가 없이 인연 따라 흐르는 그림자이기 때문이다.
마음이 모두라고 하지만, 그것이 꿈이고, 그림자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이 깨달음이다.
천신만고(千辛萬苦) 끝에 그것을 깨우쳤다 해도, 깨우친 자리에 대한 확연한 파악이 없어서는 갈증이 멎지 않는다.
그 깨우친 자리가 무엇의 도움을 얻어 꿈과 그림자를 만들어 내는지에 무관심하다면, 평생을 닦아도 애물단지 하나 금고에 모셔놓은 것과 다를 바 없다.
긴 생각(長考) 끝에 헛수(緩着) 둔다는 말처럼, 가장 간단한 것을 놓치고 있다.
이기(理氣)는 일원(一元)이란 말을 헛되이 듣지 말라!
세상에 에너지 없이 이루어지는 것이 하나라도 있던가?
주위에 머물며 자기 존재감을 끝없이 알리고 있는 기(氣)를 어찌 모른척하고 살 수 있단 말인가?
하다 하다 안 되면 열을 내고, 기침 몸살까지 수반하는 감기(感氣)로 자기 존재감을 나타내지 않던가?
728x90
반응형
'달과 손가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깨달았을까? (1) | 2023.03.05 |
---|---|
시간은 생각일 뿐이다 (0) | 2023.03.05 |
[自性] 무엇이 남았습니까? (0) | 2023.03.05 |
에고는 단지 생각일 뿐... (0) | 2023.03.05 |
옳고 그름에서 벗어나기 (0) | 2023.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