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소주천 (94)
谷神不死
소주천(小周天)은 선도(仙道)의 중심행법이며, 세간(世間; 氣)과 출세간(出世間; 理)을 연결하는 다리이다. 그리고 그것의 주체(主體)는 정제(整除)된 에너지(氣)이다. 외도(外道)로 부터 소주천을 폄하하는 말을 들었다. 모든 것이 그 자리(空) 뿐(?)임을 강조하면서 은근히 소주천의 무용론(無用論)을 설파했다. 그의 말을 듣자면 선도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므로 무시해도 별 문제는 없다. 그러나 그는 '山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의 이치(理致)를 간과(看過)하고 있다. 불이중도(不異中道)를 외치고 있어도, 아직은 그 진수(眞髓)를 무시(無視)한 채 망상(妄想) 속에 있다. 그는 대승보살사상(大乘菩薩思想)에 무지하며, 공즉시색(空卽是色)은 물론, 누진(漏盡) 역시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
인도의 정통 수행자(요기)들은 대부분 쿤달리니 요가를 최고의 수행법으로 삼고 쿤달리니 상행 수련에 집중하지만, 크리야 요가에는 소주천과 매우 비슷한 에너지 순환 행법이 존재한다. 아래 그림과 설명은 하리하라난다의 저서 '수행의 왕도 크리야'에서 발췌하였다. 내부의 소리, 빛, 진동이 소우주의 궤도를 따라 척추를 상향 및 신체의 전면부를 하향하면, 집약된 신성한 에너지는 인체 내부의 태양처럼 작동하여 일년간의 카르마를 완성한다. *** 달의 위상 변화는 변화하는 인간의 욕망을 상징한다. 크리야 수련은 돈, 섹스, 음식, 사랑에 대한 욕망의 근본적인 요소들을 정문까지 상승시킨 뒤 다시 미골로 하향시킴으로써 욕구를 균형에 이르게 해준다. 파괴의 여신 칼리(Kali)는 척추의 아랫부분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샥..
소주천(小周天)은 우주(宇宙)를 한바퀴 돈다는 말이며, 보통 인체를 소우주(小宇宙)로 비유하는 데서 연유하였다. 소주천은 통관(通關)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앞서의 수련이 동적(動的)인 의념과 인위적인 호흡법에 의존한다면 여기서 소주천은 단순히 정적(靜的)인 의념(神行卽氣行)의 힘이라는 차이가 있다. 독맥(督脈)과 임맥(任脈)은 전체 맥(脈)을 총괄하는 중심 맥(脈)이다. 그러므로 두 맥에 뇌(腦)는 물론 오장육부(五臟六腑)를 조절하는 기맥(氣脈)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다. 그러므로 이 중심 두 맥을 관통시켜 기(氣)가 충실케 되면 몸과 마음을 조절하는 능력이 생긴다. 소주천이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은 단순히 몸만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데도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것을 이루고 나면 정기..
견성(見性)이라는 말은 ‘성품(性品)을 보았다’ ‘깨달았다’는 말이며 적확치는 않으나 인도 말 보디(Bodhi)의 한자적 번역이라 보면 어떨까? 문화라는 것은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널리 통용되는 것이라서 그것이 중국에 전해질 때 그것에 거의 가까운 표현인 ‘견성’으로 번역했다고 본다. 현 불교문화가 상당한 부분 한자문화권의 영향을 받았으며 선불합종(仙佛合宗)의 견지에서 견성을 선도(仙道)의 의미로 새겨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이 글을 쓴다. 선도 수행의 시작에 기(氣)를 체험하게 되는데 그것을 초견성(初見性)이라고 보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왜냐하면 기 역시 존재의 본원인 허(虛)의 발현이기 때문이다. 깨달음을 기존의 인식에서 한 단계 점핑하는 것이라 본다면 기를 체험한 것 역시 한 단계 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