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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요즘 부쩍 무당집을 차는 사람이 많아진다고 한다. 대통령 손에 '王'자도 무당이 써줬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21세기 대명천지에 '인신공양' 운운하는 말을 스스럼없게 잘도 한다. 사람들이 무당을 찾는 이유는 간단하다. 무당은 선악(善惡), 잘잘못을 따지지 않는다. 돈은 꽤 들어도 곤경에서 벗어나는 길을 제공한다고 믿게 한다. 그들이 영험(靈驗)한 이유는 따로 있다. 혹시 그가 써준 부적(符籍)으로 험한 일에서 벗어나면 그의 공(功)이 되고, 효험이 없으면 다시 찾아오지 않게 될 것이니 말이다. 오래전, 효자동에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름난 무당이 있었다. 지인(知人)이 그로부터 아들 이름을 감평 받았는데 불문곡직 개명(改名)을 권유받았다. 아니면 아들의 두 다리가 부러진다는 것이었다. 그 무당은 영험했다. ..

삼권분립(三權分立)이란 말이 무색합니다. 당권에 입후보한 사람들이 대통령의 눈치를 봅니다. 심지어 *핵관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인간은 원래 자유를 추구하게 되어 있습니다. 무엇에도 구속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주인으로 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신앙 대상을 만들고, 그 앞에 엎드립니다. 그리고 그것을 찬양하기 위해 세상에 태어났다고 가르칩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을 으뜸 가르침(宗敎)이라 합니다. 단지 이익을 위한 행위(信仰)에 불과한데 말입니다. 세상엔 그런 것이 넘치도록 많은데 그것 때문에 착취 폭력이 생기고 살인이 일어납니다. 자기가 만든 것에 자기가 복종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이 만들어 낸 것들입니다. 깨달음이란 자기가 주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리는 것..

돈이나 권력 명예가 행복을 줄 것이라 믿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가지면 가질수록 갈증이 심해지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된다 할지라도 노심초사하며 살 수밖에 도리가 없다. 정신적 가치를 모르고 사는 사람은 행복해질 수 없다. 행복은 물질보다는 정신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족을 모르는 사람은 행복할 수 없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지족(知足)을 알아야 행복해진다. 이기적이고 베푸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행복해질 수 없다. 내가 가진 것을 내어놓을 때 거기서 큰 행복감이 오기 때문이다. 자기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 역시 행복할 수 없다. 행복을 만끽할 주체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행복의 주체는 ‘나’라는 것을 잊지말라.

모두들 돈이 제1의 관심사입니다. 돈이 있어도, 없어도, 돈 걱정들만 합니다. 무엇이 행복이며, 무엇이 진정으로 행복으로 가는 길인가에 대해선 거의 말하려 하지 않습니다. 나는 누구이고, 왜 나는 그동안 나에 대해 무지하게 살았을까에 대해선 생각하지 않습니다. 참으로 이상합니다. 누구나 당연히 행복하고 싶고, 그리되려면 최소한 무엇이 자기의 정체성 정도는 알고 살아야 할 텐데 말입니다.

현재 정말 못 해 먹겠다는 말이 나올 사람이 Korea에 두 명쯤 있다. 맡겼으면 두고 볼 일이지, 연일 물러나라는 고함 속에 살아야 하니 말이다. 대통령쯤 되면 다소 불미스럽지만, 아내와 장모의 사소한 주식 거래 정도는 모른 척 넘어가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술도 맘대로 못 먹는가? 말이 빠져 이가 좀 헛나왔기로서니... 남들 다 하는 대로 무당집 좀 찾았다고 그리 파고 비틀어서야 쓰것는가? 정말 깨끗한 사람 나와보라 그래라. 내가 대통령인데 흠집 좀 있는 사람 경찰 고위직에 임명하면 안 되는가? 왜 아들 잘못을 애비가 엎어 써야 하는가? 무역수지 적자가 왜 내 책임이냐??? 대표로 뽑았으면 믿고 따라줘야지, 동지라 하면서 검찰의 정치적 압박에 못 이겨 나를 공격해서야 쓰것는가? 처년가 애를 낳아도 할..

도덕경은 정치 참고서만이 아닙니다. 그 안엔 정치, 경제, 사회, 문화가 있습니다. 그리고 잘 사는 법을 가르칩니다. * * * * * 소유의 넘침은 차라리 부족함만 못하다. 날 선 칼을 더 날카롭게 하면 빨리 못쓰게 되고, 보물이 너무 많으면 지켜 낼 수 없으며, 재물과 벼슬로 교만해지면 스스로 화를 부르게 된다. 성공하여 명예를 얻으면 조용히 물러나는 것이 자연의 道다. 持而盈之, 不如其已. 揣而銳之, 不可長保. 金玉滿堂, 莫之能守. 富貴而驕, 自遺其咎. 功成名遂身退, 天地道. * * * * * *인생의 낮과 밤 주(周)나라의 윤씨(尹氏)는 재산을 크게 다스리어 그의 밑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아침저녁 없이 쉬지를 못하였다. 한 늙은 일꾼이 있었는데 근력(筋力)이 다했으되 그를 위해 더욱 부지런히 일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