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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왜 깨닫지 못할까?

thedaywemet 2019. 12. 31. 08:00

 

오랜 세월 동안 선정(禪定)을 닦고도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알아차림(awareness)이 약하기 때문이다. 알아차림은 정념(正念)이란 이름으로 '팔정도(八正道)'에도 들어 있지만, 타성(惰性)에 젖다 보면 그냥 지나치기 마련이다.

누구를 막론하고 "깨어있음"을 강조하는 이유는 알아차림(Sati)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경전(經典)과 어록(語錄)들이 가리키며 강조하는 것, 그리고 화두(話頭)들 하나하나는 모두 다 그곳(眞如)를 향하고 있다. 그러므로 그것들에 바로 들이대어야지(just look), 그것들의 의미(意味)만을 따지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은 마치 남의 다리를 긁으며 시원하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경봉선사(鏡峰禪師)가 말했듯, 이번 일생 안 살은 셈 치고 덤벼들어야 담박 깨닫는다.

주변을 빙빙 돌기만 할 것이 아니라 과감해야 한다. 본래면목(本來面目)은 언제나 당신이 당장 뛰어 들어와 주기를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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