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라는 이름의 신앙 단체

"이것은 내 신앙(信仰)이며, 종교(宗敎)입니다"라는 말로 진리로부터 피하는 사람이 배운 사람 중에도 너무 많습니다.

진리(眞理)를 추구하는 것만을 가리켜 宗敎(꼭대기 가르침)라 할 수 있습니다. 대상(對象)을 믿고 그것에 경배하는 신앙 형태를 종교라 할 수는 없습니다. 

대상(對象)은 바뀔 수밖에 없게 마련이고, 眞理는 바뀌어서는 안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宗敎라는 이름을 표방한 신앙 단체들은 말로는 우상(偶像)을 터부시하면서도 우상을 신앙 형태로 하는 신앙 단체가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들이 그 상징물들을 가리켜 우상이라 하든 아니라고 주장하든 말입니다.

삼독(三毒: 貪嗔癡)에 찌들어 있는 대중은 우상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을 모이게 하려면 눈이 보이지 않는 것이라 할지라도 우상이 필요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진리로 가까이 가는데 큰 장애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라 할지라도 말입니다.

종교가 되려면 마땅히 우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우상을 가지고 있는 한 종교라 할 수 없습니다.  

해결책은 마음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은 늘 우상을 원하고 있으므로, 마음을 내려놓지 않으면 우상에서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겐 고양(高揚)된 의식(意識)이 필요하며, 그것은 자성(自性)의 드러남, 즉 깨달음입니다.

본래의 자리를 보게 되었을 때, 그때에야 그것을 신앙이 아닌 명실상부 종교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