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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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역행보살

thedaywemet 2019. 5. 15. 08:00


바람직하지 않은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 편협되고 사리사욕만 챙기며, 나아가 남에게 피해를 끼치면서도 자기반성은 하지 않는 사람을 보았을 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는가?


우선은 불쾌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자기를 비추고, 자기(自己)를 정비하는 계기가 된다면, 세상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당신은 자기완성에 한 발짝 다가서게 될 것이고, 그 사람은 큰 공덕(功德)을 베푼 스승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역행보살(逆行菩薩)이 탄생한 것이다.

그 공덕(功德)은 모두 당신의 것이 된다. 파렴치한을 존경스러운 보살(菩薩)의 지위에 올린 장본인이 바로 당신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각(視角)이다. 무엇의 눈에는 무엇만 보인다 하지 않았던가?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혹시 피해가 오는 것이라 할지라도 일단 나에게 닥친 것은 올만하니 온 것이다.

간택(揀擇)하지 않고, 선선히 받아들이려는 태도. 
어지러운 세상 가운데서도 타인의 잘못은 대강 웃어넘기고, 좋은 면만을 부각해 배우려는 태도를 가진... 가려서 생각하고, 가려 말하는 사람이라면, 오늘부터라도 大道人이라 불러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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