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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명상이란 무엇인가?

thedaywemet 2019. 3. 5. 19:54


명상(冥想; meditation)이란, 깨달음(나는 누구인가?)을 구하는 방법들 모두를 가리킨다. 


'명(冥)'을 파자(破字) 해 보면, 덮을 멱(冖)에 가로 왈(曰), 그리고 여섯 육(六)이다.


풀이하자면 여섯의 경계(六境: 色聲香味觸法)를 덮는다는 뜻이다. 그 말은 여섯 경계(境界)를 넘어선다는 말과도 통한다. 그 생각(想)들이 정견(正見: 바른 견해)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여섯 개 중 하나를 이용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말이다.


첫째, 모양(형태), 즉 십자가나 만다라(mandala), 일원상(一圓相) 같은 것, 

둘째, 소리, 즉 성가(聖歌)나 종소리, 염불(mantra), Tibetan singing bowl 같은 것들,  

셋째, 온갖 느낌, 즉 냄새, 맛, 촉각, 호흡 등 그리고 화두(話頭)나 묵주(默珠) 기도, 춤(dance) 같은 특이한 방편(方便)들도 사용된다.


목적은 단지 무타념무타상(無他念無他想), 즉 생각에서 벗어나 일념(一念)에 이르기 위해서이다. 일념은 무념무상(無念無想)으로 넘어가는 길목이며, 그것은 본래면목(本來面目), 즉 본성(本性)의 자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그런 방법들을 빌리지 않고, 이야기 한마디나 책 한 구절로 단박 그 자리에 이를 수도 있다. 풍경이나 자연의 소리처럼 고정된 방법이 아니라 할지라도 여섯 경계에서 비껴갈 수만 있다면 무엇이라도 유용하다.


사람마다 각자의 취향과 환경 문화가 따르므로 그 기법(Skill)을 고정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다양한 방법 중에서 인연에 따라 당신의 마음에 드는 한 가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바꿀 수도 있고, 병행할 수도 있다. 


목표가 분명하게 당신의 본성(本性)을 깨우치는 것이기만 하다면 말이다. 


끝으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신앙(信仰)과 연결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치유(healing)나 소원성취 같은 것은 가는 길에 잠시 스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목표가 될 경우, 마치 다람쥐가 쳇바퀴를 도는 것처럼 주변을 맴돌 뿐, 핵심에는 이르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선도(仙道)는 수많은 방법 중 의수단전(意守丹田), 태식(胎息)을 선호한다. 에너지와 함께 수련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깨우치고 있기 때문이다. 기구가 필요 없으며, 시간과 장소, 조건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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