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氣와 識 본문
마중물이란 펌프질을 할 때 위에서 붓는 물을 말한다.
아이 적에는 마중물이 물을 만들어낸다고 믿지만, 어른이 되면 진실을 알게 된다.
물은 땅속에 무한히 있다. 사용하는 우물은 마르지 않는다. 퍼내면 다시 고이기 때문이다.
마중물을 식(識)이라 하고, 밑물을 氣라고 비유할 때, 識은 처음 氣를 알아챌 때만 필요하다.
공부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것이 氣(에너지)이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이들은 氣를 무시하라고 가르친다.
그들의 주장을 들으면 識이 주(主)이고, 氣는 객(客)이라는 것이다.
무식해도 너무 무식한 이야기다. 세상에 識처럼 허망한 것은 없다(皆是虛妄).
識이란 바람같이 나타났다가, 흔적 없이 사라지는 것이다.
'識이 主이고 氣는 客이다'는 말은 마치 파도가 치는 것을 보면서 바람이 물을 만들어 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둘이 아니다(不二)', 혹은 '다르지 않다(不異)'는 말을 아는지 모르겠다.
氣와 識은 하나다. 끌어올린 물을 다시 마중물로 쓰듯이, 나중엔 氣가 主가 되어 識이 있는 듯 없는 듯 그 뒤를 따르게 된다.
에너지(氣)가 없으면 識도 일으킬 수 없으며, 氣가 모든 作用의 주체(主體)가 된다는 것을 어찌 모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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