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지도무난(至道無難) 본문
생각이 일어나는 자리는 가늠키 어렵습니다.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는 작용의 중심은 알아채기 힘듭니다.
하지만 그것이 없다고는 못합니다. 공기가 없이 비행기는 날지 못하고, 물이 없이 배는 뜨지 못하고, 공간(空間)이 없이 무엇도 존재할 수 없듯이 말입니다.
내가 실재(實在)한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 못 합니다. 하지만 무아(無我)라는 주장도 그럴 듯은 합니다. 그것의 모습이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고, 느낄 수도 없이 텅 비어있기 때문입니다.
그 자리에 이르기는 쉽다(至道無難)고 했습니다. 누구나 마음을 쉬기만 하면 당장 드러나는 것이 그 자리이니 말입니다.
見性이란 것이 무슨 어마어마한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 자리를 확인한 것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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