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인생에서 뺄 수 없는 중(重)한 일 본문
우리에겐 하고 싶은 일, 그리고 해야 할 일이 있고, 맡겨진 일도 있다.
20대까지는 억지로라도 사회에 적응하는 일(공부)을 해야 한다.
학교에 다녀야 하고, 병역도 마쳐야(남자에 한하지만) 한다.
직장을 구해야 하고, 결혼도 해야 한다.
끌려가듯 사는 삶, 나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낼 여지가 거의 없다.
남들만큼 돈을 벌어야 하고, 자리도 지켜야 하고, 집도 장만해야 한다.
그것에 내 시간을 모두 갈아 넣는다.
그러다 보면 남들로부터 인정(?)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나 자신을 위해선 한 일은 무엇이었을까?
그저 똑같은 일을 반복하기만 했을 뿐인데 ....
마치 잘못 탄 열차에 멀거니 앉아 있었을 뿐이었다.
사람은 습관된 대로 산다.
돈이란 쓰기 위해서 버는 것이 맞지만,
절약하며 번 돈을 후일 자기를 위해 값지게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권력과 명예는 어떤가?
권불십년(權不十年)이란 말이 있다.
운이 좋아 감옥엔 가지 않았더라도, 자리를 놓는 순간 모두가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명예 역시 마찬가지다.
애를 써서 지킨 명예지만 ‘그때 그랬었지’하는 혼자의 독백일 뿐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는다.
습관, 오히려 사소한 실수로 공적을 깎아내리기까지 한다.
그렇다면 은퇴 후 뿌듯하게 남을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자기의 정체성 확보, 즉 '나는 누구인가?'를 알아채는 것이다.
거기에 에너지 공부까지 꾸준히 해왔다면 평화롭고 만족하는 노년(老年)이 기다릴 것이다.
은퇴한 후에라도 늦지 않다.
남아도는 시간, 비록 늦었더라도 에너지(氣) 훈련과 함께 자기 자신을 확인해 보는 것,
100세 시대, 지금 70이 넘었더라도 늦지 않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당장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누구나 해야 하는 중(重)한 일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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