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무아와 사후세계 본문
'무아(無我)'를 이야기하기에 앞서, '나'에 대하여 먼저 생각해 보는 것이 순서다.
자기를 아는 사람을 가리켜 지성인(知性人)이라 한다.
'나'는 정기신(精氣神), 즉 육체와 에너지(氣) 그리고 정신(의식)으로 구성된 종합체이며, 쉼 없이 변하는 존재다.
그러므로 어제의 나는 내가 아니며, 오늘의 나도, 내일의 나도 나는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없다.
무상(無常)하기 때문이다.
나를 대표할 만한 것은 '의식(意識)'이다.
어떤 의식을 가졌느냐가 나의 가치이며, 그것이 우리가 공부해야 하고, 깨우침을 얻어야 할 이유다.
의식은 공부량에 따라 진보하며 영원한 존재다.
그것은 육체가 흩어져도 에너지가 끊겨도 없어지지 않는다.
살아서 몸과 에너지를 어떻게 관리했느냐에 따라 사후의 나는 다른 존재가 되는데,
크게 나누어 활동력을 가진 존재냐, 작용이 없는 무의미한 존재냐이다.
그것은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의식으로 나에게 주어진 에너지(氣)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달려있으므로
전적으로 자기 자신의 선택이다.
우리의 몸은 어떻게 관리하더라도 영원히 유지될 수는 없다.
기후라던가, 육체의 근간이 되는 물질들의 조건들, 그리고 인연 맺는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조건들이 양호하면 1000년은 유지할 수 있지만, 최근을 기준으로 보면 100년이 보통이다.
우리에게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
100년 정도면 충분히 자기를 재창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기가 누군지에 관심이 없고, 에너지(氣)를 관리하지 않고 허송세월만 보냈을 경우,
죽는 순간, 있어도 있다고 할 수 없는 전혀 작용이 불가능한 존재(의식)로 남게 된다. 그것이 귀신이다.
물질만이 나라고 생각하고 돈과 권력에만 관심을 쏟으며 살아온 사람들에게 오는 결과이다.
우리의 의식은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에너지의 힘을 빌어 작동한다.
하지만 의식(意識)은 에너지와 합쳐질 수 있으며 기를 수도 있는데, 그것을 계합(契合)과 축기(蓄氣)라고 한다.
의식과 에너지가 계합된 존재, 즉 에너지를 끌어올 수 있는 능력이 생긴 의식은 몸을 버리는 순간 신(神)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존재가 되는데, 그것을 가리켜 신선(神仙)이라 한다.
40세 이전까지는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아도 무방하다.
하지만 40이 넘고부터는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고 에너지 관리에 시간을 써야 한다.
자기관리는 보통 하루 1시간이면 충분하다.
스트레스를 이기는 유연한 멘탈을 만들어야 하며, 에너지(氣)가 잘 소통되는 몸을 만들어야 한다.
자기가 누군지를 깨우치고, 에너지를 나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언제라도 몸을 벗어버리고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세계로 갈 수 있는 준비가 완료된 인선(인선)의 위(위)에 오른 것이다.
그 준비나 소요되는 시간은 사람에 따라 다르므로 항심(恒心)이 있어야 한다.
그 준비를 위해서는 스승이 필요하다.
꾸준하게 지도를 받아야 하며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스승을 떠나서는 안 된다.
스승을 만나는 것은 조상 신의 은덕(恩德), 자기 복(福)이지만 스승을 떠나는 것은 자기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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