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나는 어디에 속할까? 본문
세상엔 세 부류의 사람이 산다.
상사는 도(道)를 들으면 힘써 행하고,
중사는 도를 들으면 반신반의하고,
하사는 도를 들으면 비웃는다.
반신반의하거나 비웃음이 없는 도는 도가 아니다.
노자(老子)의 말이다.
1.
돈과 권력, 명예를 좇으며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세상 사람의 99%를 차지하는 평범한 사람, 이른바 하사(下士)다.
2.
무상( 無常)함을 깨우쳐 삶의 일체가 고통임을 알아채 세상과 유리된 삶을 사는 수행자를 자처하는 사람.
무아(無我)까지 깨우쳐 윤회를 넘어 이번 생을 마치면 다시는 세상에 오지 않기를 바란다는
염세적(厭世的)인 1%의 사람이 있다. 혹시 그런 사람이라면 중사(中士)다.
3.
희귀하기는 해도, 도(道)를 좇지 않고 거부하지도 않는 도와 합일한 사람, 1%에도 속할 수 없는 그런 사람이 있다.
모든 것을 포용하고, 무엇에도 집착하지 않는, 하사, 중사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불가능한 사람,
그는 무엇도 거부하지 않고, 그저 인연에 맡기고 물 흐르듯 산다.
무엇도 신앙하지 않고, 생사(生死)와 선악(善惡), 그리고 승속(僧俗)이 둘이 아님을 깨우쳤으나,
중사와는 다르게 세상과 어울리며 고(苦)와 낙(樂)을 구별치 않고 낙관적(樂觀的)으로 사는 사람,
아무에게나 베풀지는 않지만 베풂이 기본이고, 계(戒)를 넘어서 자연 이치에 따라 법을 지키며,
웬만하면 참으며, 세상의 맛을 즐기면서도 힘써 도를 닦으며 사는, 그런 사람이 상사(上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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