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인생의 희로애락 본문
우리는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 아닐까?
세상엔 '내가 세상을 운전하며 살겠다'는 사람과, '운전되는 차를 타고 구경만 한다'고 생각하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자기가 운전한다는 사람은 늘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이고, 운전되는 차를 타고 있다는 사람은 경치를 즐기며 안락한 삶을 살 것이다.
물론 대다수가 전자이고, 소수의 후자가 있다.
세상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 아닐까?
잠시 후 우리는 자동으로 운전되는 자동차를 타게 될 것이다.
그 자동차에 탄 사람이 할 일은 거의 없다.
단지 출발 전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차 안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면 되는 것이다.
내가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을 체험하기 때문이다.
불교에서는 "팔정도(八正道)"라는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말한다.
뒤에 나오는 정념(正念), 정정진(正精進), 정념(正念)에 대해선 뒤에 따로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앞에 배치한 정견(正見), 정사(正思),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에 대해 우선 생각해 보기로 한다. 하나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행불행은 맨 앞에 나오는 '바른 견해(正見)'로 모두 만들어진다.
즉, 일어나는 일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행불행이 결정되는 것이다.
반쯤 남은 병의 기름을 보고 "반병밖에 안 남았네"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며
"반병이나 남았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추진하던 일이 실패했을 때 "망했구나" 하고 의기소침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좋은 경험을 했구나" 하고 왜 실패했는지를 생각해 보는 사람도 있다.
전자의 사람은 끌려가며 사는 그저 그런 삶이 이어질 것이고, 후자는 결국에 만족스러운 성공을 거둘 것이다. 전자는 불행을 느끼며 살 것이고, 후자는 늘 행복을 찾으며 살 것이다.
정견(正見)만 제대로 서 있다면 정사(正思),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은 저절로 일어난다.
즉, 바른 시각(正見)을 가졌다면 그것이 바른 생각(正思)을 이끌어낼 것이고, 바른말(正語), 바른 행동(正業), 나아가 자기에게 적합한 직업(正命)으로 당연히 이어질 것이다.
인생에 희로애락이 없다면 맹탕이다.
희로애락(喜怒哀樂)은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즐기는 것이다.
할 수 있는 한, 지구에 있을 때 많은 경험을 하며 살아야 한다.
하는 일이 성공을 하든 실패하든, 크게 마음 쓰지 말고 말이다.
일이 뜻대로 풀리면 즐기면 되고,
실패를 해도 그것을 인생 공부의 좋은 자료로 삼으면 그뿐이다.
내가 인생이란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되고 있는 있는 경험하는 것이다.
그것을 선도(仙道)에서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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