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소를 타고 소를 찾고 있다 본문
깨달음을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자기처럼 평범한 사람하고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몇 번쯤은 죽었다 깨어나야(輪廻) 가능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그리 말하는 이유는 깨달음을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깨달음의 환상 속에 있다.
그들은 하늘에서 꽃비가 내리고 천사들이 모두 내려와 경배하는 일, 갑자기 천리안 타심통 능력이 생겨난 것을 깨달았다고 믿고 있다.
단언컨대 깨달음은 그런 것이 아니다. 깨달음은 단지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를 아는 것이다.
그래서 깨달음을 본래면목(性)을 본다(見)는 뜻으로 견성(見性)이라고도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 가운데 영원히 변치 않으며, 萬事를 일어나고 꺼지게 하는 妙한 것이 있다. 그것을 깨우친 것을 見性이라고 한다.
깨달음을 위해 다음 생이 필요하진 않다. 지금 당장 실현할 수 있는 것이 깨달음이다. 그것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聖人들은 하나처럼 "깨어나라"고 했던 것이다.
"소를 타고 소를 찾는다", "물속의 고기가 물을 찾는다"는 말은 모두 그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벌건 대낮에 횃불을 들고 바삐 가는 사람에게 행인이 물었다.
"무슨 일로 대낮에 횃불을 들고 가고 있소?"
그가 말했다.
"우리 집 아궁이에 불씨가 꺼져서 그것 찾으러 가고 있답니다"
좀 이해가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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