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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암탉과 사자

알아챔 2023. 8. 3. 08:16

아이가 의젓하게 자기를 살려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아이의 어리광을 적절한 시기에 끊어줘야 한다.

계속 어리광을 받아주다 보면 Mamma's boy(또는 girl)가 될 터이니 말이다.

 

그 점에선 제자도 마찬가지다.

모든 일을 미주알고주알 알리고 싶어 하는데, 관심을 자기에게 잡아두고 싶기 때문이다.

아이와 마찬가지로 야멸차지만 적절할 때 차단해 줘야 한다.

그래야 홀로 설 수 있는 불굴의 힘이 생긴다.

 

수행은 외로운 여정이다.

혼자 해결하고, 혼자 성장해야 한다.

오죽하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 했겠는가?

 

스승은 갈 길을 정해주고,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그쳐야 한다.

그래야 제자가 바르게 성장한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을 실현하려면 제자를 온실 속에 가두지 말고

바람 부는 벌판으로 내몰아야 한다. 그래야 바람직하게 성장한다.

 

스승은 제자를 암탉처럼 감싸기도 해야 하지만,

더러는 사자처럼 새끼를 절벽 밑으로 굴릴 줄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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