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넋두리 본문
무당이 죽은 사람의 하소연을 대신해 주는 것을 가리켜 '넋두리'라고 했다.
그런 퍼포먼스를 통해 죽은 영(靈)은 마음의 안정을 찾고, 제 갈 길을 간다고 했다.
남의 넋두리를 들어주는 것이 직업인 사람도 있다.
단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환자는 맺혔던 속마음이 시원하게 풀린다고 한다.
굳이 전문가를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마음을 나눌 친구 하나만 있으면 얼마든 가능한 일이다.
남이 이야기할 때 "그랬어?", "속상했겠네", "그런 몰상식한 사람이 있나?" 하며 장단을 잘 맞춰주면 된다.
같이 분개하고 눈물까지 맺힌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그 장기를 살려 십만 이상의 신도(信徒)를 확보한 비구니 큰스님도 있다.
문제 해결책을 알려주거나, 복수를 청부 맡는 것보다 그것이 훨씬 타인의 점수를 따는 일이다.
하지만 그런 것을 가리켜 '임시변통'이라고 한다.
정말 문제해결을 원한다면, 그 일이 무엇으로부터 비롯됐는지, 문제의 시작이 무엇인지부터 찾아내야 한다.
원인이 남아있는 한 결과는 반복될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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