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사이비에 속는 사람 본문
사람들이 사이비(似而非)에 빠지는 이유는
한마디로 말해 속이는 사람과 같은 코드를 가졌기 때문이다.
정도(正道)를 걷는 사람은 사이비에 빠지지 않는다.
그는 '시비지심(是非之心)'이 투철하기 때문이다.
사이비에 빠지는 사람은 스스로 사이비에 빠지기로 작정한 사람이다.
그 엉터리에 자신을 맡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그들은 신경쇠약 환자에 가깝다.
교주가 '소시오패스'라는 것을 확인하고도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싯다르타의 가르침 중 첫째는 바른 견해, 즉 정견(正見)이다.
정견만 있으면 절대 사이비에 속아서 인생을 탕진하지는 않는다.
역사를 보면 그런 불교에도 사이비가 많았다.
그것은 가르침이 문제가 아니라, 지도자와 신도(信徒)들이 모두 사이비 성향이기 때문이다.
사이비에 속지 않으려면 먼저 자기가 누군지부터 알아야 한다.
자기에 어두운 사람이 말세에 속고, 지옥에 속고, 개벽에 속는다.
그 책임이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절대로 사이비에 속지 않을 것이다.
남이 비춰주는 희미한 호롱불에 속지 않고, 자기 안에 꺼지지 않는 밝은 전등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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