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오온개공 본문

달과 손가락

오온개공

알아챔 2023. 3. 13. 16:58

"깨달음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선사(禪師)는 "이것뿐"이라는 답했습니다. "'이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고(苦)로 점철된 일상생활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오온(五蘊)이 개공(皆空)하다는 뜻은 모든 것이 "헛것"이라고 부언하였고, 그것을 이해하므로 모든 고통을 넘어선다(度一切苦厄)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空이란 말을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을 "헛것" 내지는 "텅 빈 것"으로 이해하면 삶이 허망(虛妄)해집니다.

空이 비어있는 것으로 보여도 에너지(氣)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것의 조화에 의해 세상과 그 안에 속한 모든 것들을 일어나고 꺼집니다.

"어떤 法도 세우지 마라. 오직 中道"를 설파하던 인사(人師)도 배고픈 것 못 참고, 독감 걸리면 "아이구, 죽겠다" 합니다.

탁상공론(卓上空論)은 관념(觀念)의 유희(遊戱)일 뿐입니다.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理는 氣가 밑에서 받쳐줘야 비로소 행세하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氣發理乘).

空을 오해하면 큰일 납니다.
空은 에너지이며, 氣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 자리는 깨달음(靈知)의 안식처이며, 존재(存在)의 시원(始源)입니다.

728x90
반응형

'달과 손가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하기가 안 되면 빼기를  (2) 2023.03.13
몸 공부를 우선해야 하는 이유  (0) 2023.03.13
존재론  (0) 2023.03.13
작용을 보고 실재를 안다  (1) 2023.03.13
가설  (0) 2023.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