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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존재론

알아챔 2023. 3. 13. 16:53

말 한마디도 조심해야겠습니다.
그것이 큰 파급을 불러오기 때문입니다.  
2500년 전 시타르타의 "무아(無我)"라는 말 한마디 때문에 매우 시끄럽습니다.

그의 "연기(緣起)"라는 존재관(存在觀)에서 비롯하여 본래면목(本來面目)도 사실은 실재(實在)가 아니라는 주장이 생겨났습니다.

"연생(緣生)은 무생(無生)"이라는 논리(論理)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고, 들리면, 일단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습니다. 그것은 또한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것이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무아(無我)는 유아(唯我), 즉 진아(眞我)의 반증이 아닐까요?

죄 있다고 결론을 먼저 내리고 추궁하다 보면, 결국은 무죄(無罪)도 유죄(有罪)가 되고 마는 것이 세상입니다.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합니다.
가설은 가설일 뿐입니다.

본성(本性)이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자리라 하여 그 자리를 없다고 해서는 안 됩니다.
그 자리는 연기(緣起)에 앞선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백 보 양보하여 無我가 사실이라면, 무아라고 생각하고 말하는 그것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렇게 작용하게 하는 그것은 무엇입니까?

이것이 있으므로 저것도 있으며, 둘이 합하여 하나가 됩니다.

또 진정으로 緣生이 無生이라면,
협업(協業; collaboration)하여 생산된 물건은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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