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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인도는 어떻게 힌두교 나라가 되었나?

알아챔 2023. 3. 8. 07:16

BC 1300년경부터 인도는 침입자 아리안(Aryan)이 만든 브라만교(Brahmanism)의 지배 아래 있었으며, 브라만교는 "베다(Veda)"를 기초로 하여 사제(司祭)인 브라만이 주도로 신분(Caste)제도를 도입하여 국민을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 등으로 차등했다.

강령은 첫째, 베다는 神의 계시이므로 의심하지 말 것, 둘째, 제사를 통해 재앙을 쫓고 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 셋째, 브라만은 존귀하므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었고, 다소 주술적 신앙이었다.

BC  4~5세기경 시타르타가 출현하여 Atman 없음과 고통의 소멸을 주장하며 신(神)의 개입 가능성을  차단했고, 누구나 깨달으면 부처가 될 수 있다 하여 신분 차이를 배격하여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이른바 불교(佛敎)다.

시타르타 입멸(入滅) 후(AD. 500년경), 나가르주나(龍樹)가 나타나 시타르타의 연기설(緣起說)을 기초로 공 사상(空思想)을 내놓아 브라만교에 결정적 타격을 입힌 데다가, 큰 세력을 얻은 굽타왕조의 국교화(國敎化)로 크게 번성한 반면, 브라만교는 농촌에나 남을 정도로 급격히 쇠퇴하게 되었다.

그러자 브라만교는 궁여지책으로 브라만 주도에서 대중 중심의 힌두교로 전환하며 민속신앙을 대거 영입했고, 천우신조로 철학자 샹카라(Sankara AD. 700~750)가 출현하여 베다 대신 신선한 우파니샤드로 기초를 단단히 했다.

우파니사드는 만물의 본성은 브라만, 사람의 마음을 아트만이라 하였으며, 그 둘은 하나라는 불이일원론(不二一元論)을 내세웠다. 그것은 나가르주나(Nagarjuna)의 중관(中觀)을 받아들인 덕이었다.

힌두교는 아트만과 브라만은 하나이며, 아트만을 알면 만물의 본성(本性)이며 궁극적 진리(眞理)인 브라만을 깨우칠 수 있다는 논법(論法)으로 나가르주나의 교리(敎理)를 이용해 불교의 힘을 빼는 작전으로 대중들의 호응을 빼앗았다.

상좌부(上座部)와 대중부(大衆部)로 분리되어 영원한 것은 없고(諸行無常), 인생은 고통뿐이며(一切皆苦), 나라는 것은 없다(諸法無我)는 염세적(厭世的)인 佛敎 가르침은 쇠퇴할 수밖에 없었고, 인도는 다시금 브라만교의 천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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