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여유는 누리는 사람의 것 본문
노년기는 즐겁다.
그토록 바라왔던 널널한 시간을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보이는 것들이 모두 다시 새롭다.
관점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앵초 한 송이에 즐거워질 수 있는 것은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아직도 찾아오는 사람이 반가운 것은 아마도 기대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리라.
물론 번번이 실패하지만 ...
이제 입춘도 지났으니 정규적으로 자전거를 탈 수 있겠지.
혼자 타는 자전거가 즐거운 것은 아직 떠나지 않은 기러기들 때문일까?
노년기는 일에서 벗어나 젊어서 누리지 못한 것들을 즐기는 기회란 걸 알아야 한다.
수선화, 히아신스도 보았으니 천천히 감자, 옥수수밭을 일궈야겠다.
그것들 자라나는 것도 큰 기쁨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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