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Monism (일원론) 본문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이유는 내(seer)가 있고, 내가 보고 듣고 느끼는 대상(scene)이 따로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 생각은 일견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그런 식으로 평생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 생각의 바탕 위에서 우리는 소유하려 하고, 승리(勝利)하려 하고, 지배하려 한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 생각을 정리하지 않는 한, 대상들은 더 강력한 모습으로 끊임없이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깨달음이란, 보고 느끼는 나(subject)와 보이고 느껴지는 대상(object)이 둘이 아님을 아는 것이다.
미친 소리로 들릴지 몰라도 눈에 보이는 '저것'이 '나'이고, 들리고 느껴지는 '이것'이 '나'이다.
그러므로 깨달은 자에게 소유나 지배는 무의미하다. 그것들 모두는 벌써 내 영역 안에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라.
내가 없이 그것들만 따로 있을 수 있는가?
'내'가 없이는, '내가 없어도 그것들은 존재할 것이다'라는 생각조차 존재할 수 없다.
그리고 대상 없이 나란 것이 홀로 존재할 수 있는가? 나는 그것들에 비추어 나를 볼 수밖에 없다. 그것들이 없이 나는 존재할 수 없다. 그것들이 있음으로써만 나는 존재한다.
나아가 神이 있어 내가 존재하며, 내가 있어 신 역시 존재한다. 그러므로 예수는 "너희가 곧 하느님"이라고 한 것이다.
나와 대상이 하나란 것을 아는 순간 우리는 할 일이 모두 없어지고 만다. 더는 얻을 것도, 되어야 할 것도 없는 일 없는 여유로운 사람이 된다.
저절로 무위(無爲)와 합일(合一)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끝없는 평화(平和)만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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