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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光同塵

입전수수(入廛垂手)

알아챔 2023. 2. 28. 08:49

십우도(十牛圖)는 불교가 중국에 들어와, 이미 있었던 도가(道家)의 팔우도(八牛圖)를 기초로 하여, 宋(12세기)의 곽암(廓庵)이 그린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하여 자성(自性) 찾기를 묘사한 그림이다.

입전수수(入廛垂手)란, 十牛圖의 열 번째에 나오는 말이며, 그것을 직역하면 "상점에 들어가 손을 내민다"란 의미이다.

'상점'이란 먼지바람(風塵)이 이는 세상을 가리키며, '손을 뻗음'은 참여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팔우도(八牛圖)는 8. 인우구망(人牛俱妄)으로 끝이다. 9. 반본환원(返本還元)과 10. 入廛垂手가 그려져 있지 않다. 군더더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미 소도 사람도 모두 잊었는데(人牛俱妄), 거기에 무엇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그것이 곧 返本還元이며, 나머지 入廛垂手, 즉 풍진세상에 들어가고 말고는 전적으로 개인적 취향이란 이야기다.

선도(仙道)는 간단하다. "배고프면 먹고, 졸리면 잔다"는 말도 불교 수행자들이 선가仙家)로부터 가져간 말이다.

제대로 깨달음을 얻었다면 자동으로 入廛垂手 하지 않을까? 사람의 마음속에는 기본적으로 측은지심(惻隱之心)이 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仙家의 무위자연(無爲自然)이다.

불경은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야 한다. 지나친 친절로 이미 했던 이야기를 또 하고, 또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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